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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발자로 삼성전자에 오기까지 (2022년 상반기)
    후기/본업 2022. 11. 4.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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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랜만에 티스토리에 글을 쓰는 것 같다. 글을 쓰는 것을 나름 즐기는 편인데 시작이 어렵다.

    그동안 가장 쓰고싶었던 삼성전자 합격 후기를 써보려 한다. (이 글에서는 서류, 코딩테스트, 그리고 면접을 어떻게 준비했는지를 자세히 설명하지는 않습니다.)

     

    이직 결심

     삼성전자라는 회사는 내가 컴퓨터공학을 전공하기 전부터 나에게 있어서 가장 익숙했고, 또 가장 가고싶은 회사였다.

     하지만 내가 막 개발자로서 취업 준비를 시작할 무렵, 코로나로 인해 IT 업계가 급부상 하고, 그에 따라 개발자들의 수요-공급이 맞지않아, 업계 전반에 처우와 복지 개선이 이루어졌다. 취준생의 입장에서는 목표로 삼을만한 좋은 기업들이 많아지고, 실력을 갖춘다면 찾아주는 곳도 많아 굉장히 좋은 시기였다. 나도 소위 네카라쿠배당토라 불리는 개발 문화가 잘 갖춰진 회사에서 일해보고 싶었고, 졸업 예정자 신분인 나는 2021년 하반기, 여기 중 신입 채용이 열린 몇 회사와 다른 대기업 소프트웨어 개발직에 지원을 하였다.

     감사하게도 처음 서류를 넣고, 처음 코딩테스트를 보고, 처음 면접을 본 회사에 얼떨결에 합격하게 되었다. 첫 회사는 대기업 계열 SI를 주로 하는 곳이었고, 이 곳에서 SI 업무를 배우며 약 9개월동안 재직하였다. 다니면서 가장 크게 얻은 것은, 팀에서 만난 좋은 선배 분들이었다. 정말 나에게 큰 귀감이 된 두 분이 계셨는데, 고맙다는 표현을 직접적으로 하지 못하고 퇴사하게 되어 너무 아쉽다. 하지만, 어딜 가서든 그 분들께 감사함을 잊지 않을 것이다.

     이직을 결심하게 된 계기는 여러가지여서, 모든 부분을 다 설명하기는 조금 그렇지만, 제일 큰 이유는 안정적이고 틀에 박힌 일 보다는 진취적이고 열정적으로 그리고 자유롭게 일할 수 있는 문화를 원했고, 이런 부분을 충족시킬 수 있을 것 같은 몇몇 회사에 지원을 하였고, 결론적으로는 삼성전자로 옮기게 되었다.

     

    준비

     다니던 회사가 그렇게 일이 힘든 편은 아니었지만, 체력이 좋지 않은 나에겐 퇴근 후에 무엇을 한다는 것 자체가 스트레스로 다가왔다. 하지만, 이 회사를 오래 다니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든 이후로는 그래도 체력이 닿는 데까지 열심히 지원했다. 한창 상반기때는 한달 내내 주말에 코딩테스트가 있었다. 한창 회사에서 프로젝트가 진행중이어서 휴가를 자유롭게 쓸 수가 없었기 때문에, 진짜 가고싶은 회사의 면접을 위해서 몇 개의 회사 면접은 포기해야 하기도 했다. 휴가를 쓴다고 말씀드리기 자체가 너무 눈치보여서, 사실 이직준비보다도 이런 부분이 더 스트레스 였다. 정말 회사다니면서 이직준비하시는 분들 모두 존경스럽다.

     삼성전자 코딩테스트를 합격하고 나서, 면접 준비를 하기 위해 면접스터디를 했다. 나는 또 이 때 정말 운이 좋은 사람이라는 것을 느낀게, 스터디원 분들 모두 열심히 준비하셔서 결과적으로 모두 다 합격하게 되었다. 정말 면접 날 전까지 매일 만나서 스터디 했다. 그 짧은 시간에 그 많은 CS, 프로젝트 관련 내용들 다 훑고 서로 모의면접까지 봐줬다. 회사에서 퇴근하면 침대의 유혹을 뿌리치기 힘들어 맨날 퍼지곤 했는데, 한치의 후회도 남기지 말자는 생각을 갖고 준비했다. 퇴근해서 저녁먹고 8시부터 다음날 새벽 2~3시까지 스터디 하고 출근했다. 내가 합격한 이유는 정말 이 면접스터디를 했기 때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내 면접일은 마지막 면접일로 추정되는 날의 바로 전날이었는데, 준비할 시간이 긴 것은 정말 감사했지만 막판 갈수록 체력일 딸려서 예민지수가 극에 달했다. 하지만 좋은 결과로 이어져서 정말 다행이다. 

     

    합격 이후

    • 최종 발표일 - 2022년 6월 29일
    • 입사일 - 2022년 8월 29일
    • 오프라인 출근일 - 2022년 11월 8일

    드디어 다음주, 오프라인 출근을 앞두고 있다. 지금까지 SVP를 비롯해 합숙 교육, 재택 교육 등을 쭉 받았다. 첫 이직이라, 전 회사에서 좋았던 부분이 이 회사로 와서 더 안좋아지면 어떡하지? 라는 걱정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금까지 느낀 이 회사의 인상은, 좋다. 이렇게 큰 회사 인데도 불구하고 빠르게 변화해나가려 노력한다. 나도 꼭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올바른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한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마음먹게 되었다. 그리고 또 한가지는, 제대로 하려고 한다는 것이다. 무엇이든지. 이 점이 나는 너무 마음에 들었다. 전 회사에서 SI업무를 하면서 느껴보지 못했던 모습이라, 이런 회사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가 나에게 주어졌다는 것에 대해 행복함을 느낀다. 시간이 허용되는 한,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서 업무를 할것이다.

     

     재택 교육 기간, 처음에는 두 달의 시간이 참 길게 느껴졌었는데, 벌써 다 갔다. 주변 동기들은 여행을 틈틈히 가기도 하던데, 나는 이 기간을 온전히 나를 재정비하는 시간으로 삼았다. 집에 있는 시간이 많으니까 아파트 헬스장에서 운동을 많이 했다. 주민센터에서 수영을 배우기도 했다. 출근해서 일을 잘 하기 위해 체력을 기르고, 육체적/정신적 컨디션을 높이기 위해서 체중감량을 하려는 것이 목적이었는데, 어느 정도 달성한 것 같다. 목표 체중 도달까지 1.5kg 남았는데, 달성하고 이후 유지까지, 달성 후 최소 6개월은 운동을 꾸준히 하려고 한다. 출근해서도 운동을 가기 위해서 살짝 스케줄을 어떻게 할지 고민이라, 퇴근하게되는 시간을 좀 파악하고, 운동하고 밥먹는 패턴을 조절해야할것같다.

     

     이 회사에 함께 하게 되어서 기쁘고, 회사 일 뿐만 아니라 개인적으로도 성숙한 삶을 영위하기 위해서 앞으로도 고군분투할 내 미래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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